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2150선 지키기에 안간심을 쏟고 있다.
코스피는 7일 오전 9시 1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45포인트(0.02%) 오른 2153.20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2.12포인트(0.1%) 상승한 2154.87로 시작해 좁은 범위에서 흔들리고 있다.
최근 2180선을 상단으로 상승폭을 조금씩 반납한 코스피는 이날도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보합권에서 지루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분기 영업이익이 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7.3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8.2% 늘어난 수준이다. 분기 영업이익 9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처음이며, 시장기대치보다도 5000억원 가량을 웃돌았다.
그러나 최근 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만큼 호재를 소화하며 차익실현 매물이 등장했다. 특히 씨티그룹, 메릴린치, 노무라,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도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같은 시간 1.15% 떨어진 206만8000원을 기록하는 중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등 IT 업종의 강력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면서 한국증시의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이것만으로는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도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매출액이 증가하는 업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각 외국인과 개인은 24억원, 54억원씩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62억원 순매수하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118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1.28%, 유통업이 0.93%씩 오르고 있다. 통신업은 0.73%, 운수창고는 0.68%씩 강세다. 운송장비는 0.5%, 기계는 0.48% 상승하는 중이다. 제조업은 0.2%, 증권은 0.1%씩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모비스가 1.34%, 삼성생명이 0.46%씩 강세다. 현대차와 SK텔레콤도 0.3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53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44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1포인트(0.14%) 상승한 631.37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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