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지난달 31일 라오스 현지에서 건설중인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의 세남노이 댐 공사를 마치고 물을 채우는 임파운딩(Impounding)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세남노이 댐은 높이 74m, 너비 1.6㎞, 담수량이 10억t으로 이번 프로젝트에서 함께 짓는 세피안, 후웨이막찬 등 다른 댐보다 규모가 월등히 크다. SK건설은 나머지 댐들의 공사도 이달말까지 마무리하고 담수에 들어가 상업운전 시점인 내년 2월까지 물을 모으게 된다. SK건설 관계자는 "향후 예상치 못한 변수에 대비하고자 계획보다 4개월 앞서 댐 공사를 마무리하고 담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댐에 물을 채우기 위해서는 댐과 발전소까지의 물길인 용수로 등을 건설하는 토목 공정이 완료돼야 한다. SK건설은 지난달 난공사 구간인 11.5㎞의 수로터널을 터널굴착장비인 TBM(Tunnel Boring Machine)으로 관통하며 세남노이 댐에서 발전소를 연결하는 총 15.7㎞ 길이 용수로 공사를 마쳤다. 2015년 5월부터 TBM으로 굴착에 착수해 매일 17m씩 굴진한 지 671일 만이었다.
라오스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볼라벤 고원을 통과하는 메콩강 지류를 막아 후웨이막찬, 세피안, 세남노이 등 3개 댐과 발전소를 짓고 최대 690m에 달하는 낙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발전용량이 410㎿로 국내 최대 충주댐과 맞먹는 초대형 규모다. 생산된 전력의 10%는 라오스에서 사용하며 나머지는 태국으로 판매된다.
SK건설은 2012년에 한국서부발전과 공동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사업권을 따냈다. 당시 국내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해외에 나가 벌이는 첫 민관합동사업이자 BOT(Build Operate Transfer)사업이란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BOT사업은 사업자가 시설물을 지은 후 일정 기간 운영하며 수익을 거두고 발주자에 반납하는 구조다. SK건설은 7500억원 규모의 수력발전소 시공수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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