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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은 정비사업에 대한 주민동의서 접수 건수가 전체 가구 수의 50%를 넘겼다. 윤광언 올바른 재건축추진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강남구청 발표에선 구현대 주민동의율이 48%였다"면서 "지난 24일 구현대 주민들이 전체 소유자 수의 3%에 해당하는 동의서를 추가 제출해 비공식 집계로 51% 수준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강남구청이 주민 동의 50% 이상 여부를 공식 확인하게 되면, 압구정 구현대는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 과정에 들어가게 된다.
1만여 가구에 이르는 압구정 지구에서 구현대는 3800여 가구로 규모가 가장 크다. 그동안 구현대 단지 내에는 현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발족한 재건축준비위원회(옛 주민소통협의회)를 비롯해 '올바른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새로운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압구정재건축포럼(ARF)' 등 4개 단체가 조금씩 다른 재건축 방향을 내놓으며 경쟁 중이었다. 그중에서 올바른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가 가장 적극적으로 재건축 동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
구현대 주민들 사이에선 재건축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 서울시 압구정지구단위 계획 중 구현대(3구역) 지역에 대한 계획을 수정해달라고 요구하겠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윤광언 위원장은 "하루속히 법정 재건축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10월 27일 서울시에 제출한 주민 종합의견서 7가지 개선사항 반영을 위해 총력을 쏟을 것"이라면서 "특히 역사문화공원용지 이전, 상업시설 축소, 기부채납 축소, 층수 높이 평균 45층 등을 관철시키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직 구현대 주민동의 50% 달성 여부는 강남구에서 확인 중인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청 도시환경국 관계자는 24일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주민동의 50%를 넘긴 구역은 4구역(현대 8차, 한양 4·6차)과 5구역(한양 1·2·3차)"이라고 밝혔다.
압구정 구현대가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한 첫 단계를 통과하면서 이 일대 재건축 작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5구역인 한양1단지가 지난 1월 압구정 최초로 주민동의율 50%를 넘겨 가장 먼저 추진위원회가 설립됐다. 압구정 4구역(현대 8차, 한양 4·6차)도 최근 찬성률 50%를 넘겨 추진위 결성을 앞두고 있다. 한양2단지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한양2단지에서는 이미 재건축추진위원을 모집하고 있다"며 "이르면 4월 중순께 예비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압구정 6구역(한양 5·7·8차)에서는 이 지역 최초로 통합 재건축 조합이 5월쯤 탄생할 전망이다. 한양 7차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이르면 5월 한양 5·7·8차 통합재건축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미 6구역에는 한양 7차 조합이 설립돼 있어 조합설립 변경인가 절차만 거치면 통합재건축 조합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압구정 2구역(신현대 9·11·12차)도 재건축 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신현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가 출범하고 지난 20일 강남구청에 단체설립 신고를 냈다.
다만 층수에 대한
[손동우 기자 /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