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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부터는 4차 산업혁명 물결을 타고 실적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MDS테크는 융합 소프트웨어 중 자동차(22%), 정보가전(14%), 국방·항공(7%) 등 분야에서 고른 매출을 내고 있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자동차 분야에서는 자율주행차 시장이 본격 열리며 실적 점프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서승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자동차가 전자장치로 진화할수록 MDS테크가 수혜를 볼 수 있는 구도"라고 분석했다.
MDS테크의 국방·항공 역량 역시 상당한 진입 장벽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대와 공동 개발한 국방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 일부를 국산화할 수 있는 길도 열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계와 기계 간 연결이 느는 만큼 소프트웨어 수요도 함께 상승 곡선을 그려 회사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 덕에 최근 주가가 3개월래 최고치를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토종 소프트웨어 업체 맏형 격인 한컴 역시 실적 랠리가 예상된다. 2015년 279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290억원으로 뛰었다. 올해는 300억원 고지 돌파가 무난해 보인다. 한컴은 MS오피스와 100% 호환이 되는 한컴오피스로 해외 시장 인기몰이를 할 계획이다. 한컴이 자체 개발한 한컴오피스를 깔면 MS 소프트웨어인 파워포인트, 엑셀, MS워드로 작업한 파일을 그대로 불러 쓸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러시아 소프트웨어 유통업체 '아스비스(ASBIS)', 인도 기업용 이메일 1위 기업 '레디프(Rediff)'와 연달아 공급 계약을 맺고 한컴오피스 보급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전 세계 업무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MS오피스 점유율은 92%지만 한컴오피스는 0.4%에 불과하다. 시장 개척 여지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해외 계약 건수가 늘어날수록 이익은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 매년 한컴은 30% 안팎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린다. 오피스 제품을 개발할 때 목돈을 한번 들이면 그 뒤로는 크게 돈 들어갈 일이 없는 사업구조 덕이다. 연말 예상실적 기준 두 회사 주가수익비율(PER)은 MDS테크가 13배, 한컴이 16배 선이다. 증권가가 집계하는 동일 업종 평균
이 밖에 한컴그룹 지주회사 격으로 선두권 보안업체인 한컴시큐어와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 기술 선두 업체인 한컴지엠디 등 다른 계열사 주가 향배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해외 시장을 개척할 때 계열사 간 시너지에 의한 동반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