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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례는 신한은행에서 개발중인 상담지원시스템으로 구현할 향후 영업점의 모습이다. 이처럼 인공지능(AI)·로봇 등이 중심이 된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혁신적인 디지털 전략'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고객 세분화를 통해 고객 스스로 나와 같은 사람들의 평균적인 금융거래 행태를 비교하고 결혼, 교육비, 부동산 구입, 노후준비 등에 필요한 구체적인 재무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위성호 신한은행장도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산업간 진입장벽이 무너지고 전혀 다른 플레이어들이 금융에 도전하는 격변의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며 "이런 환경 속에서 디지털과 글로벌에서 '신한만의 새로운 길'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빅데이터와 모바일 플랫폼을 경영에 활용해 수수료, 금리 등 전통적인 가격경쟁에서 벗어나 비가격 요소를 개발해야 한다"며 "디지털분야에 전행적인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EB하나은행은 유연한 디지털 전략 수행을 위한 '셀(cell) 조직'을 올초에 도입했다. 기존 본부·부서보다 규모가 작아 순발력 있게 움직일 수 있는 조직이다. '셀'의 리더인 셀장은 담당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전폭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는다.
KEB하나은행은 디지털 금융상품을 개발해 내놓은 바 있다. 휴대전화번호 기반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인 '1Q 트랜스퍼(Transfer)'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서비스로 인해 한국에서 해외로 송금하는 것뿐 아니라 해외에서 해외로의 송금도 가능케 됐다. 또 로그인·인증서 투입 절차 없이도 송금이 가능한 SMS(문자메시지 서비스), 음성 인식, 채팅 기반의 금융 서비스인 '텍스트 뱅킹(text banking)'도 선보였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존 은행의 모바일 뱅킹이나 핀테크 업체의 송금과 비교할 때 훨씬 더 간편하고 빠르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구글, 아마존 등 미국 실리콘밸리의 초대형 기술혁신 기업부터 현지 핀테크 기업, 벤처 캐피탈, 골드만 삭스·씨티 등 금융 그룹까지 두루 방문하고 돌아온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디지털 혁신의 방향은 먼저 스몰 데이터 분석능력부터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선도 핀테크 기업과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NH농협은행은 빅데이터 전략단에 기존 디지털뱅킹본부, 핀테크사업부, 지주 내 디지털금융단을 활용해 빅데이터 관련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업에 우리의 강점을 접목,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IBK기업은행은 빅데이터 적용 시범사업을 통해 시스템별로 생성되는 로그 데이터의 수집과 저장, 품질, 현황분석 및 개선사항을 파악했다. 이를 통해 비대면 채널의 로그 데이터 추출 및 이에 따른 시스템 부하, 속도저하 등 발생 가능한 리스크와 해결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시중은행들은 이공계열 출신자들을 우대하거나 채용을 늘리는 추세다.
신한·농협·KEB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공채나 경력직 채용에서 이공계 전공자 중 IT 분야 출신자들을 최소 10% 이상 채용, 앞으로도 더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이공계 출신자들을 늘리고 있는 것은 빅데이터, 사물인터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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