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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부동산 규제를 강화한 11.3 대책 후 분양권 시장에선 대구가 유독 날아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리서치회사인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한해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등 지방 5대 광역시의 분양권 시가총액은 14조7684억원이었다.이는 2015년에 비해 10.42%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대구는 달랐다. 대구에서 2016년 거래된 분양권 시가총액은 3조6549억원으로 2015년 대비 12.66% 늘어났다.
이는 지방 분양권 시장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부산의 분양권 거래총액이 5.88%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11.3 대책 후 4개월치 통계를 뽑아보면 대구의 약진이 더 두드러진다. 작년 11월 3일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지방 5대 광역시에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 시가총액은 3조8031억원이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래 11% 정도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대구의 경우 이 기간 분양권 거래총액이 39.96%나 늘어나 9131억원을 기록했다.
대구 못지 않게 대전도 성적이 좋다. 대전의 2016년 분양권 거래액은 9430억원이었다. 이는 2015년에 비해 22.17%나 늘어난 것이다. 대구와 마찬가지로 11.3 대책 후 분양권 거래는 더 큰 폭으로 늘어나 전년 같은 기간대비 39.88% 늘어난 3776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구가 공급과잉으로 집값이 떨어지긴 했지만,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하다"면서 "입주를 앞둔 분양권 거래가 급증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또 서울과 세종시, 경기도 일부에서 청약규제가 생겨 까다롭게 되자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은 대구로 몰렸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분양권 거래가 활발했던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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