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서 출퇴근 시간을 직원 스스로 정하는 유연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저녁에도 문을 여는 은행 점포들이 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돈을 찾을 수 있는 편의점 거래, 은행 직원이 필요없는 무인 점포 등도 확산되는 추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4월부터 전국 130여 개 점포에서 저녁 7시까지 일을 보는 야간 영업을 시작한다. 입출금 거래, 대출 등 모든 은행 거래가 가능하다. 일찍 출근하는 직원은 오후 4시에 창구업무 마감 후 퇴근하고, 늦게 출근하는 직원들은 저녁 7시까지 창구업무를 본다. 지난해 국민은행은 직원들이 9시, 10시, 11시 중 하나의 출근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바 있다. 우리은행도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지난달부터 전국 75개 지점에서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 기업은행, SC제일은행, 씨티은행 등도 유연근무제를 시행중이다.
또 은행들은 유지비가 많이 드는 ATM기기를 줄이면서 편의점 거래를 늘리고 있다. 이르면 이달말부터 우리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고객들은 신세계 계열 편의점 위드미 전국 1700개 매장에서 현금을 찾을 수 있는 캐시백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편의점에서 물품을 사면서 현금 인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이용해 1일 1회 최대 10만원까지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인출수수료는 900원으로 1000~1300원 수준의 ATM기기 수수료보다 저렴하다. 은행 점원이 없는 무인점포도 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초부터 스마트 라운지 26곳을 운영 중이다. 손바닥 정맥 인증방식으로 무인 거래가 가능한 곳이다. 우리은행도 영상통화 등을 활용해 은행창구 업무를 볼 수 있는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를 작년 말부터 운영 중이다. 은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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