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G6에 이어 삼성전자 갤럭시S8도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형주들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신제품에 탑재될 기술을 보유한 중소형 IT부품주들을 집중 매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최대 수혜주 중 하나는 3개월간 11개사 리서치센터에서 매수 추천을 받은 파트론이다. 파트론은 삼성전자에 카메라 모듈, 안테나, 지문인식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전장사업용 제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파트론은 연초 이후 지난 9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억원과 105억원을 순매수해 주가가 13.0%나 올랐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트론은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수요가 줄어 작년 실적이 악화됐다"면서 "올해는 갤럭시 S8이 파트론의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홍채 인식센서를 채택해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갤럭시 S8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파워로직스 역시 기관 순매수가 몰리면서 주가가 같은 기간 21.9% 급등했다. 세코닉스도 같은 기간 7.9% 올랐다. 세코닉스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카메라 렌즈를 납품하는 회사다.
디스플레이 부품주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연초 이후(9일 종가기준) 주가는 미래컴퍼니가 68.55% 상승해 단연 앞선다. 미래컴퍼니는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전문업체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를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품업체 엘엠에스도 외국인·기관 매수액 10억원을 기록하며 주가가 같은 기간 22.6% 올랐다.
반도체 부품주도 반도체 호황과 함께 꾸준히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상승세인 대덕전자는 올해 외국인 순매수 77억원을 기록해 9.5%가 올랐다. 대덕전자는 10일 삼성전자의 반도체 수요 증가 예상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아모텍은 외국인이 47억원을, 기관이 115억원을 각각 순매수해 같은 기간 주가가 15% 올랐다. 전자파 간섭현상을 막는 특수 반도체를 삼성전자에 납품한다. G6에 디스플레이 구동칩 부품을 독점 공급하는 실리콘웍스의 주가도 올해 14.0% 올랐다. 이 기간 실리콘웍스를 외국인이 19억원, 기관이 107억원 순매수했다.
이밖에도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용 칩을 제조하는 텔레칩스와 핀테크 전문업체 민앤지가 10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도 반도체, IT 업종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관련 중소형주에도 긍정적 영향이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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