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시장에 훈풍이 돌면서 한동안 맥을 못 추던 공모주 펀드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 사상 최대 공모주시장이 열리는데다 최근 상장한 기업들 주가도 공모가 대비 급등하는 등 공모주투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덕이다.
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투자자를 모집한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GB100년공모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 펀드에는 한 달 만에 500억원이 몰렸다. 이 펀드는 신규 상장하는 우량 공모주에 투자해 예금 금리 이상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한국투자증권이 단독 판매했다. 예상보다 많은 자금이 몰리면서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은 적정 운용 규모를 유지하고자 지난 7일 투자자 모집을 중단했다. 요즘처럼 공모 펀드의 인기가 시들한 상황에서 단일 펀드에 이 정도 자금이 모인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대조적으로 지난 한 달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1조102억원이 빠져나갔으며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도 2413억원이 유출(에프앤가이드, 3월 7일 기준)됐다.
작년 상반기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던 공모주 펀드는 하반기 갑작스럽게 커진 대내외 불확실성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에 공모주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펀드에서도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갔다.
하지만 최근 자금 유출이 다소 주춤하다. 지난해 12월에는 한 달 새 4000억원이 빠져나갔는데 올해 1월에는 3000억원, 2월에는 2000억원으로 유출 규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들은 20개 선으로 전체 공모 규모는 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넷마블게임즈, ING생명, 한국남동발전 등 대어급 상장이 대기 중이다. 특히 넷마블게임즈는 상승세를 타고 상장 규모를 3조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여기에 최근 상장한 신신제약과 모바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