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삼성우량주장기 펀드 ◆
![]() |
이런 가운데 우량 대형주만 골라 투자해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 중인 펀드가 있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마라톤 상품 중 하나인 '삼성우량주장기펀드'다. 9일 펀드평가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우량주장기펀드의 지난 1년 누적수익률은 8.6%, 2년 누적수익률은 22.3%를 기록했다. 2004년 설정된 이 펀드는 시가총액 100위 이내 우량주만 선별 투자해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상품이다.
올해로 설정된 지 13년 차인 이 펀드는 '대형주 펀드' 하면 떠올릴 만한 업계 대표 펀드 중 하나다. 대형주 펀드라는 이름을 내걸고도 일부 중소형주를 편입해 운용하는 펀드들이 상당수인 데 반해 이 펀드는 모든 자산을 시가총액 100위 이내 종목에만 투자한다. 투자 대상 자체를 100개로 제한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매우 드문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시가총액 100위 이내 종목 중 평균 30~40개 종목에 초점을 맞춰 2~3년 동안 장기 투자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100위권 기업에 투자하지만 시가총액 비중이 아닌 개별 종목 매력도에 따라 투자 비중을 결정한다. 올해 초 삼성자산운용의 액티브 운용 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위탁운용을 맡고 있다.
이 펀드를 운용 중인 서범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팀장은 "산업 사이클이 등락하고 글로벌 경기와 투자자 수급 등이 변동하는 등 다양한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형주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준다"며 "성장성을 보유한 대형주에 선별적으로 투자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에는 맞벌이와 독신가구 증가, 저출산 등 인구구조 변화와 4차 산업혁명 등 시장보다 세상의 변화에 초첨을 맞춰 투자 종목을 발굴하고 있다. 강력한 브랜드를 보유한 소비재 기업, 기존에 없었던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해 시장의 룰을 바꾼 기업, 불황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해 호황에 진입할 때 시장점유율을 늘린 업종 대표 기업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지난 2월 7일 현재 이 펀드가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21.9%)다. 그 외 SK하이닉스(6.1%), KB금융지주(6.0%), 롯데케미칼(5.4%), 포스코(3.3%) 등을 편입하고 있다.
또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최적의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광범위한 분산투자는 초과수익을 얻기 어렵기 때문에 소수 우량 기업을 면밀히 분석하고 투자해 위험은 낮추는 대신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투자할 기업과 투자하지 말아야 할 기업을 가려내는 것을 승패의 관건이라 보고 철저한 리서치를 통해 투자 매력도가 높은 대형주를 선별한다.
이렇게 투자한 종목이 적정 가치 이상으로 과대평가되거나 애초의 투자 아이디어에서 벗어나는 사업에 발을 들이는 등의 조짐이 보이면 그때 매도한다. 그 전까지는 장기 보유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설명이다.
서범진 운용팀장은 "올해는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재정 확대가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가
펀드 보수는 A클래스의 경우 선취수수료 1% 이내, 연보수 1.69%이고 환매수수료는 없다. B클래스는 연보수 2.29%. 90일 미만 환매 시 1%의 판매수수료가 적용된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