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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자산운용사들이 고객 돈으로 자신들의 배만 불렸다는 투자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900조원을 넘어서는 등 운용자산 증가로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냈습니다.
하지만 최근 1년간 국내주식형펀드 중 일반주식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마이너스였기 때문입니다.
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년간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일반주식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07%로, 코스피(8.21%)·코스닥지수(10.65%)의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투자자들은 손해를 보는 상황에서 자산운용사들은 수수료로 배를 불린 셈입니다.
펀드가입자들이 손실을 보더라도 운용사는 자신들이 정한 수수료를 받아 챙기기 때문입니다.
일반주식 펀드 1년 수익률이 집계되는 46개 자산운용사 코스피 상승률을 웃돈 곳은 6개뿐이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년 전(819조원)보다 10.8% 늘어난 907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유형별로는 펀드수탁고가 469조원으로 전년보다 11.3% 늘었습니다.
펀드 중에서 공모펀드는 220조원으로 소폭(1조원) 감소했습니다. 반면 사모펀드가 200조원에서 24.6% 증가한 250조원으로 공모펀드를 추월했습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38조원으로 10.3% 증가했습니다.
운용자산이 늘어나면서 순이익도 크게 늘었습니다.
작년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6천674억원으로 전년(4천955억원)보다 34.7% 불어났습니다.
수수료 수익이 2천125억원 늘어 ▲1조9천490억원에 달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취득으로 얻은 지분법이익 1천182억원도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습니다.
자산운용사 수는 작년 말 현재 165개로 1년 새 72개사가 늘었습니다.
신규 운용사는 모두 전문사모집한투자업자로 40곳이 신설됐고, 32곳은 투자자문사에서 전환했습니다.
이들 운용사 중 흑자를 낸 회사는 108개사(65.5%)로 전년(78.5%)보다 흑자 회사 비율이 낮아졌습니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중 흑자 회사 비율은 47.3%로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다만, 전체 자산운용사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4.5%로 전년보다 1.3%포인트 높아지면서 2013년 이후 3년째 수익성 개선추세를 보였습니다.
금감원 측은 그러나 "최근 전문사모운용사 등 신규 진입 회사가 늘면서 경쟁이 심화해 적
이에 따라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특정 국가나 자산으로 쏠리지 않는지 위험 점검과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수익기반이 취약한 신설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내부통제 적정성을 면밀히 살필 계획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