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조원대 자산을 운용하는 우정사업본부가 설립 이래 최초로 해외 보험연계증권(ILS) 투자에 나섰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은 최근 국내외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해외 ILS펀드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17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뒤 서류와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다음달 말께 펀드 3~4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연간 목표수익률은 5%대 안팎이며 전체 투자금액은 약 1000억원 규모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해외 대체투자를 검토하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ILS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1년간 운용 성과를 살펴본 뒤 추가 투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투자위험을 낮추기 위해 분산투자형과 기회추구형으로 전략을 나눠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ILS는 보험을 유가증권으로 구조화한 금융상품이다. 대표적인 ILS로는 대재해채권(캣본드)이 꼽힌다. 대재해채권은 손해보험사가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재해 때 보험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시장 흐름에 큰 영향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에선 지난해 하반기 행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계속된 저금리로 더이상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투자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가 어려워졌다"면서 "기관투자가들이 해외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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