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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펀드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대규모 환매에 나서고 있다. 장기간 꼬꾸라진 수익률 때문에 그동안 펀드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했던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펀드를 처분하고 있는 것이다. 장마펀드는 만 18세 이상의 무주택자나 공시가액 3억원 이하 1주택 소유자 중 2012년까지 가입자에 한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펀드다. 가입일로부터 7년간 계좌를 유지하면 저축금액의 40% 소득공제(연 300만원 한도) 혜택 및 이자 소득세가 면제된다.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위한 장기 재테크 상품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집계 기준 장마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2%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과 5년 수익률도 각각 3.9%, 4.1%로 회복세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장마펀드의 3분의 2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펀드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음에도 해당 펀드에선 연초 이후 515억원이 빠져나갔다. 최근 1년간은 2422억원이나 줄었다. 비과세 혜택 막차 기회가 주어졌던 2012년 당시와 비교하면 전체 펀드 규모(설정액)는 80% 이상
그나마 규모가 가장 큰 펀드는 2005년에 출시된 '신영프라임장기주택마련60 펀드'로 설정액이 731억원에 그쳤다. 해당 펀드의 최근 5년간 수익률은 10.0%였다. 아직 '미래에셋장기주택마련 펀드'와 '하나UBS장기주택마련 펀드' 등은 5년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