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금융투자회사)의 채무보증 규모가 늘어나면서 금융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자체 스트레스테스트를 의무화하고, 채무보증은 실제 부채로 간주하도록 하는 계량 지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5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투자회사의 채무보증 실태 및 향후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2013년 말 기준 16조2000억원이던 증권사 채무보증 규모는 지난해 6월말 기준 22조9000억원으로 41.3% 급증했다. 특히 부동산 관련 채무보증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나면서 잠재 리스크가 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잠재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제기됐다"며 "이에 지난해 11월 9개 증권사에 대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을 조사하는 등 채무보증실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를 토대로 금융당국은 우선 제도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증권사의 채무보증관리 강화를 위해 채무보증에 대한 충당금 적립의무를 강화하고, 자체 스트레스테스트 의무를 부과하는 등 금융투자업규
금감원은 그에 따른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중에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선 채무보증을 유형별로 분석해 증권사의 실질적인 리스크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라며 "채무보증 평가지표도 마련해 금감원 상시감시시스템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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