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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2월 24일(10:2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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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인 쌍용정보통신이 현물배당을 통해 쌍용양회에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로 최대주주가 변경된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매각설이 제기돼 왔던 쌍용정보통신의 매각을 위해 한앤컴퍼니가 사전 작업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기말배당에서 현재 보유 중인 쌍용정보통신 지분 전량(64.35%)인 2600만주를 현물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르면 쌍용양회의 최대주주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가 쌍용정보통신의 경영권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쌍용양회 지분 77.43%를 보유하고 있는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현물배당시 쌍용정보통신 지분 49.8%를 받게 된다. 경영권 행사에 필요한 지분을 가져가는 셈이다.
이는 향후 쌍용정보통신 매각시 한앤컴퍼니로 직접 현금이 유입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한앤컴퍼니의 쌍용양회 인수 이후 시멘트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쌍용머티리얼과 쌍용정보통신에 대한 매각 가능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이 가운데 쌍용머티리얼은 이미 유니온이 800억원에 사들였고, 쌍용정보통신도 언제든지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쌍용정보통신의 시가총액은 850억원 수준이다. 한앤컴퍼니가 쌍용정보통신의 경영권을 매각할 경우 500억원대의 현금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쌍용정보통신은 시스템통합(SI) 및 IT인프라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매물로 나오면 재무적 투자자보다는 동종사업을 영위하는 경쟁사들이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쌍용정보통신의 영업손실은 10억원으로 최근 3년 연속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2015년과 2014년에도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