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다. 요즘 주택시장이 딱 그짝이다.
하지만 이런 시장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이달 말부터 분양지역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분양시장의 블루칩으로 평가 받는 지역에서 '마수걸이 시범단지' 분양이 적잖이 나올 예정인 만큼 청약열기 반등의 도화선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시범단지는 주로 택지지구 내 첫 분양물량을 일컫는다. 시범단지로 첫 분양한 지역의 매매가는 비(非) 시범단지 지역보다 높게 형성된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2월 현재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동탄1·2신도시 내 시범단지는 비시범단지보다 3.3㎡당 평균 매매가가 100만원 이상 높았다.
올해로 입주 3년차로 접어드는 동탄2신도시의 같은 행정구역의 시범단지 아파트와 비시범단지 아파트의 매매가는 적게는 300만원, 많게는 400만원 가량 차이가 났다.
올해 전국에서 마수걸이 분양을 하는 곳은 7개 지역, 26개 단지다. 대부분 민간건설사들이 첫 분양을 하는 곳들로 택지지구, 도시개발사업 등을 통해 2개 이상 단지들이 공급을 앞둔 곳들이다.
◆ 서울 구로 항동지구
2010년 공공분양 모집이 후 민영으로 물량으로 첫 분양이 올해 계획 됐다. 각각 ▲제일건설 항동지구 7블록 345가구(6월) ▲중흥건설 1블록 419가구(4월)를 분양한다. 항동지구는 천왕산, 푸른수목원과 인접해 있으며 지하철 7호선 천왕역, 온수역, 1호선 역곡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 경기 평택 고덕국제도시
경기 평택시 서정동, 고덕면 일원에 조성되는 고덕국제도시는 3월부터 첫 분양이 이뤄진다. ▲동양건설산업 A-8블록 752가구 ▲GS건설 A9블록 755가구 ▲제일건설 A17블록 1022가구 등이다. 하반기에는 신안이 A16블록 613가구(10월)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들 단지는 대부분 1호선 서정리역과 일대 상업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고덕국제도시에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생산라인이 위치해 관련기업체를 포함해 다양한 수요 확보가 가능하다.
◆ 경기 고양 지축지구
경기 고양시 지축동 일원에 조성되는 지축지구에서는 ▲대우건설 B-4블록 852가구(6월) ▲반도건설 B-3블록 549가구(6월) ▲중흥건설 B-6블록 732가구(10월) 등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노고산, 창릉천 등이 있어 쾌적하며 지하철 3호선 지축역을 이용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외로 진입할 수 있다.
◆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
서울 성남시 고등동, 시흥동 일원에 조성되는 고등지구에서는 ▲호반건설 S2블록 768가구(5월) ▲제일건설 S1블록 542가구(하반기) 등이 분양 예정이다. 고등지구는 판교신도시 및 판교테크노밸리와 가깝고 분당내곡간고속화도로를 통해 서울 강남권으로 차량 이동하기 쉽다.
◆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
경기 시흥시 장현동, 장곡동 등 일원에 조성되는 장현지구에서는 올해 민간건설사의 5개 단지가 분양을 계획 중이다. ▲계룡건설 C-1블록 693가구(5월) ▲금강주택
장현지구는 2018년 개통예정인 소사원시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제3경인고속화도로,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을 통해 차량 이동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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