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들이 무상으로 주식을 발행하는 수단인 무상증자·액면분할·주식배당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주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식시장에선 상장사가 무상주 발행 카드를 꺼낼 경우 주가 부양 의지를 보여준다고 판단해 실제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정원 성균관대 교수와 김현석 성균관대 박사는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한국증권학회 '2017 제1차 정기학술발표회'에서 '무상증자, 액면분할, 주식배당:주가와 거래량 효과'라는 논문을 통해 무상주 발행수단의 장기적 주가 성과가 미비하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2006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무상주 발행공시 400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내용이다.
서 교수와 김 박사는 "공시 후 1~3년간 장기적인 주가를 봤을 때 세 수단 모두 주가 상승이 유의적이지 않았다"며 "단순히 주식 수 증가 배율이 높다고 주가의 장기 성과가 더 우월하다고 볼 순 없었다"고 분석했다. 평균 주식 수 증가 배율은 액면분할(664.8%), 무상
다만 이들은 "공시에 대한 주가 단기반응은 무상증자, 액면분할, 주식배당 모두 유의적인 양(+)의 평균값을 나타냈다"면서 "특히 주식 수 증가 배율이 높을수록 단기적인 주가 성과가 높아지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