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미국이 우리나라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에 대해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일축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2월 발효된 미국의 교역촉진법에 환율조작국 지정 근거가 있는데 그 기준으로 보면 한국은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다만 미 재무부가 1988년에 만든 종합무역법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고 교역촉진법 세부 지정요건을 바꿀 가능성도 남아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지금 객관적으로 보면 그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8개월째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한은은 지난해 6월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인하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