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수도권 분양 물량 3만5000여 가구 `봇물`

올 봄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 3만5000여 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시장침체 영향과 이른 설 연휴로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대거 조정해 3월부터 본격적인 분양물량을 쏟아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부동산114 에 따르면 3~4월 수도권에서는 총 3만 4416가구(임대제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공급될 전국 분양물량(7만 4884가구)의 45.95%를 차지한다. 분양시장 호황이었던 작년 같은 기간 공급된 분양물량(2만 5953가구)보다 오히려 32.6% 증가한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서울이 8794가구, 경기도 2만 2831가구, 인천 2791가구 등으로 경기도에 물량이 집중됐다. 전년 동기 대비 서울과 경기도는 각각 73.58%, 26.8% 증가한 반면 인천은 3.15% 감소했다. 11.3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도 지난해(1957가구)보다 증가한 3058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업체별 주요 물량으로는 ▲현대엔지니어링, 경기 고양 일산 동구 '힐스테이트 킨텍스 레이크뷰' ▲롯데건설,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재건축 '고덕 롯데캐슬(가칭)' ▲제일건설,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 등이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 3~4월 분양은 성수기에 공급되는 물량인 만큼 올해 분양시장을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규제로 시장이 침체되기는 했지만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입지여건이 좋은 대형건설사 단지들이 많아 일부 물량에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