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1일 한국전력에 대해 외국인 숏커버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추세적 매수 전환으로 보긴 이르다고 추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한국전력은 주가가 6% 급등했다"면서 "외국인이 66만주, 기관이 45만주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외국인은 4분기 실적이 나온 6일 이후 전날까지 총 207만주 이상을 순매도 해왔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갑작스러운 대규모 매수는 숏커버 성격으로 추정되는데 지난주 금요일 조환익 사장의 연임가능성이 높아지면서 CEO 교체리스크가 완화됐고 같은날 발표된 미국 리그카운트 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유가의 추가상승에 대한 의구심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주가가 4만원 근처에 도달,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 등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점도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판단
그는 다만 "미국 셰일오일 증산우려로 유가의 추가상승 의구심이 높아지긴 했지만 반대로 하락가능성도 크지 않아 외국인의 추세적 매수전환이 시작됐다고 보긴 아직 이르다"며 "단기적으로는 3월 중 발표될 2016년 주당 배당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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