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번에 적발된 카드 모집인들은 카드 모집 시 연회비의 10%가 넘는 경품을 제공할 수 없다는 여신전문금융업법을 위반한 데다 여전법상 금지된 길거리 모집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카드사별 불법 모집 규모는 KB국민카드가 6925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카드가 5473건으로 뒤를 이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카드 불법 모집도 심각하다. 재테크 카페 등에서 카드 전문가로 행세하며 페이백을 조건으로 카드 모집을 유도하는 게시글이 범람하고 있다. 커뮤니티를 통해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면 연회비의 무려 6~7배를 페이백으로 받는 경우도 흔하다.
불법 카드 모집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카드시장이 포화상태에 빠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현재 국내 경제활동인구 1명이 평균 1.4장의 신용카드를 보유해 신규 회원을
대다수 카드 모집인이 기본급을 받지 못해 모집 수당에만 의존해야 하는 열악한 급여 구조도 불법 카드 모집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카드 모집인들은 회원 유치 건수와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수당을 받는데, 모집 수당은 신규 회원 1인당 평균 15만~20만원 선이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