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70선에서 약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17일 오전 9시 2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68포인트(0.37%) 하락한 2074.1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9.27포인트(0.45%) 떨어진 2072.57로 출발했다.
증시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이날 오전 구속되면서 보합권에서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장주'의 경영 공백이 발생하자 선뜻 투자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전자는 인사, 채용, 투자 부문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반도체 호황으로 성장 기회는 만들어졌지만 총수가 자리를 비우면서 대규모 투자 등을 추진하긴 어렵게 됐다.
또 이 부회장의 구속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비롯된 만큼 다른 기업 총수들의 수사, 신변 확보 이슈로 확대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롯데, CJ, SK 등 그룹주에 대한 관망세도 뚜렷하다.
삼성전자는 이 시각 전 거래일 대비 0.37%(7000원) 떨어진 18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은 각각 1.58%, 1.40%씩 하락세다. 반면 이 부회장의 동생인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의 경영 참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호텔신라는 5.22% 오르고 있다.
그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현대차가 1.0%, 현대모비스가 0.79%씩 약세다. SK텔레콤과 LG화학은 0.67%, 0.55%씩 떨어지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54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240억원, 290억원씩 순매수 하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100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지수는 유통업이 1.67%, 섬유·의복은 1.11%씩 내리고 있다. 운송장비는 0.92%, 보험은 0.86%씩 약세다. 종이·목재는 0.41%, 의료정밀은 0.25%씩 오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시각 448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고,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294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
뉴욕 증시는 지난밤 최근 급등한 에너지주의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각 지수의 흐름이 엇갈렸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6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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