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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증권 본사 전경 [사진제공 = 삼성증권] |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4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255억원으로 시장 예상치(441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실적부진의 주된 원인은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위탁매매수수료가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한데다 시장금리 상승과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비용 증가로 금융상품관련 부문에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회성요인으로는 명예퇴직 50명에 대한 88억원 지출도 있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2월 자사주 10.9% 전량매각(2900억원)으로 자기자본이 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유상증자 3383억원에 따른 자본증가는 오는 3월말 반영될 전망이며, 이에 따라 자기자본이 4조2000억원을 기록해 초대형 IB 육성방안 발행어음 업무의 기준인 자기자본 4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초대형 IB 육성을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과 개정 금융투자업규정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는 만기 1년 이내 어음 발행과 중개 등 단기금융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단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의 50% 이상은 기업금융 자산으로 굴려야 하고 부동산 자산에는 수탁금의 최대 10%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6조7000억원), NH투자증권(4조5000억원), KB증권(유상증자 반영 4조1600억원), 한국투자증권(4조200억원)과 삼성증권 등이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증권이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타 대형사 대비 초대형 IB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이 초대형 IB 관련 수익을 가시화하는 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WM 경쟁력이 뛰어나 발행어음 판매에는 문제가 없으나 시행령 개정 취지에 맞게 관련자금의 50% 이상을 기업금융에 투자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면서 "타 대형사 대비 IB 관련 이익 비중이 적고 PI(자기자본 투자) 부문도 보수적인 전략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초대형 IB 비즈니스 또한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수적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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