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예상치 못한 수백억 원대 돈벼락에 함박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손실 상각처리한 대출채권을 뒤늦게 매각해 240억원을 벌어들인 것.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NH농협증권 시절인 2007년 투자한 여수 웅천복합단지 개발 사업 관련 350억원 규모 대출채권과 출자 지분을 정리해 24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관련 대출채권은 이미 모두 충당금을 쌓아 손실 상각처리한 상태로 이번에 들어온 240억원은 지난해 재무제표상 특별이익으로 잡혀 손익 개선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전체 예상 순이익이 2300억원 정도임을 감안할 때 10%가 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주식거래대금 감소와 주식연계증권(ELS) 손실 사태 등으로 전체 시장 환경이 어려운 상황 속에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했다. NH투자증권은 앞서 지난해 상반기부터 회계법인을 주간사로 선정해 자산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다.
2007년부터 추진된 전남 여수시 웅천복합단지 개발사업은 여수복합신도시개발, 여수블루토피아, NH투자증권 등 3개 기관이 민간 투자를 위한 사업계약을 체결했으나 개발이 수년간 표류했다. 뒤늦게 사업이 재개됐지만 이 과정에서 특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웅천복합단지 개발 사업권 부실 채권은 합병 전 NH농협증권 당시 벌어져 이미 모두 손실 처리한 건이지만 매각을 통한 자금 회수에 어느 정도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에도 상당한 보탬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