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기업 등이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지난해 사상 최대 폭으로 불어났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724조1358억원으로, 2015년 말보다 87조3515억원(13.7%) 늘었다.
이 통계의 비은행금융기관에는 상호금융사,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자산운용사, 생명보험사 등이 포함되고 대부업체는 들어가지 않는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연말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또 작년 증가액은 한은이 관련통계를 낸 1993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여신 증가액을 금융기관별로 살펴보면 저축은행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작년 말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43조4646억원으로 1년 사이 7조8808억원(22.1%) 급증했다.
새마을금고도 90조5132억원으로 15조6809억원(21.0%) 불었고 신용협
지난해 2금융권 여신이 급증한 것은 저금리 장기화, 은행권의 대출심사 강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의 여신심사 강화로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약간 둔화됐지만 은행에서 밀려난 가계와 기업이 2금융권을 찾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