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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은 고객이 은행에 직접 오지 않고 맡긴 돈은 2016년 5756억원으로, 전년(2106억원)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신규 가입 건수는 같은 기간 2만7751건에서 6만2784건으로 2.6배 증가했다. 부산은행과 광주은행 역시 비대면 채널을 통한 수신액이 같은 기간 3409억원에서 3713억원, 2020억원에서 2570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지방은행의 비대면 금융상품이 큰 호응을 받는 이유는 영업지점에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는 데다 금리 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날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사이트인 '금융상품 한눈에'에 따르면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정기예금 금리를 주는 상품 상위권은 대부분 지방은행이 차지하고 있다. 광주은행의 '쏠쏠한마이쿨예금'이 1.9%(1년 기준·세전)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고,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통장'과 제주은행의 '사이버우대정기예금'이 각각 1.8%, 1.75%의 이자를 제공하며 뒤를 이었다.
비대면을 통한 은행 상품 가입이 확산되면서 지방은행이 지역과 점포망의 한계를 넘어 대형 은행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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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