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개월 만에 1130원대 `뚝`…美 임금상승률 부진 영향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3개월 만에 다시 1130원대로 떨어졌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7원 하락한 113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로 하락한 건 트럼프 당선 직전일인 지난해 11월 8일(1135.0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6원 떨어진 1138.0원에 거래를 시작다.
미국의 임금상승률이 부진한 것이 달러약세의 원인이 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은 22만7000명(계절조정치)으로 시장 예상치인 17만~19만명을 웃돌았다.
그러나 문제는 임금상승률에 있었다. 1월 민간부문 시간당 임금은 전월대비 3센트(0.12%) 오른 26달러에 그쳤다. 이는 월가 전망치 0.3%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달러 강세 분위기가 한풀 꺾인 데다 미국의 임금 인상률마저 예상치를 밑돌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