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금융권 최초로 과장·대리 등 직급 호칭을 없애는 인사 실험을 시작한다. 인사체제 혁신을 통해 금융권의 권위적인 조직문화를 없애고 소통과 협업을 위한 수평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신한카드는 5일 디지털·글로벌 전담조직인 DT(Digital Transformation) 사업부에 '스타트업형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DT 사업부 인력은 280여명으로 신한카드 전체 인력의 10% 수준이다.
이번 혁신방안에 따라 신한카드는 기존 팀장·부부장·차장·과장·대리·사원 등 6단계였던 직급 위주 사내 호칭을 앞으로 팀장, 매니저(부부장·차장·과장), 프로(대리·사원) 3단계로 단순화하기로 했다. 보수적 성향이 강한 금융권에서 직급에 따른 호칭을 없앤 것은 이번이 최초다. 조직 체제를 단순화한 것은 구성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책임자에게 바로 전달되고,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유연근무제도 도입한다. 일률적인 점심시간을 폐지하고 본인이 정한 1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날 야근을 하면 다음 날은 10시까지 출근하면 되는 방식으로 출근 시간도 조정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 유연근무제를 처음도입한 것은 신한은행으로 올들어 기업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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