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도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 마감했다.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15포인트(0.10%) 오른 2073.1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9포인트(0.24%) 오른 2075.90으로 출발한 이후 하루종일 보합권에 머물렀다.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우려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대한 우려 속에 혼조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의회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 대해 "가능하다면 속도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트위터를 통해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가 호주와 맺은 난민 협정을 비난하면서 협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기문 테마주들은 전날에 이어 폭락세가 이어졌다. 지엔코는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한창(29.65%), 성문전자(29.81%), 씨씨에스(27.48%) 등도 하한가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반면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는 바른손(13.95%), 우리들휴브레인(8.26%) 등은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를 보인 가운데 보험은 1.20%, 통신업은 1.15%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은 3.35%, 철강금속은 1.10%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12억원, 57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11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30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는 1% 넘게 오른 반면 POSCO는 2%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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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전일 대비 3.83포인트(0.62%) 내린 609.21을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8억원, 17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02억원을 순매도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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