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 3위인 동부화재가 주택담보대출 사업을 정리했다. 다른 보험사들도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사업을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 사업 포기가 확산될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지난달부터 주택담보대출 관련 신규 대출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신용대출이나 보험계약 담보대출에 비해 금리가 낮고 전체 규모도 얼마 되지 않아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사업을 정리하고 다른 대출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동부화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 중반대(타사는 3% 중반대)인 반면, 보험계약대출(보험계약 해지환급금 범위 내에서 대출)은 대출 금리가 7% 가까이 된다. 즉 이처럼 수익성이 훨씬 좋은 대출에 더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한 해 동부화재의 주택담보대출 신규계약은 2500억원 정도지만 보험계약대출은 1조1000억원에 달한다. 동부화재에 앞서 메리츠화재가
일반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3% 중반 수준으로 동부화재를 제외하고는 다른 보험권과 큰 차이가 없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