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 F&F가 지난해 4분기 깜짝실적을 달성했다. 스포츠 의류 브랜드 판매 증가로 실적이 급증하면서 주가도 고공행진을 벌였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F&F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F&F의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이익(188억원) 보다도 100억원이나 많은 수치다. 매출액도 17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 성장하는 등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4000억원으로 돌파했다.
F&F의 깜짝 실적은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MLB(미국프로야구) 관련 상품 매출 확대에서 비롯된다. 특히 지난해 김현수·오승환 등 국내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및 활약으로 MLB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F&F가 2010년부터 시작한 MLB 키즈 모자·후드티·점퍼 등이 인기를 얻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MLB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14% 성장한 2400억원이다.
주가도 실적 호재를 그대로 반영중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F&F의 주가는 전일 대비 9.78% 급등하며 2만원을 넘어섰다. F&F의 주가는 이미 실적 기대감에 최근 1년간 80% 넘게 상승했다.
기업용 전산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더존비즈온은 4분기 영업이익 1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38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5% 증가
이밖에도 삼신제약은 4분기 영업이익 8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4% 늘었고 MDS테크도 76% 증가한 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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