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트럼프 리스크' 우려에도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080선을 회복했다. 신고가 랠리를 펼치던 삼성전자는 1% 가까이 밀렸으나 신동빈 회장의 지분 확대 소식에 매수세가 몰려든 롯데제과는 5% 가량 뛰었다.
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91포인트(0.62%) 오른 2080.48에 마감했다. 이날 2070선 중반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2080.53을 기록, 이틀 만에 2080선을 소폭 웃돌았다. 이후 지수는 장 내내 2080선 턱밑을 맴돌다 장 막판 기관이 매수폭을 늘리면서 2거래일 만에 2080선를 회복했다.
외국인은 소폭 매도 우위를 보이며 수급의 방향을 잡는 모습이었다. 특히 전날 지수는 설 후유증을 겪으며 2080선에서 2060선까지 내려앉았는데 이는 외국인이 3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쏟아낸 탓이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하루만에 3000억원을 넘은 건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팔자'로 나선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이 글로벌 증시·경기를 위축할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날 매도세는 다소 잦아든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날 119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 매도폭을 크게 줄였다. 개인 역시 87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기관은 554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904억원 순매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건설업, 철강금속, 의약품 등은 2% 가량 뛰었고 섬유의복, 서비스업 등도 1%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업, 보험, 전기전자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0.86% 내린 반면 SK하이닉스는 장중 5만4900원까지 오르며 5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0.56% 오른 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외 실적 부진으로 전일 9%대 급락했던 현대모비스는 하루 만에 1% 반등에 성공했고 LG화학은 4%대 강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롯데제과는 신동빈 회장의 지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6종목을 포함해 597개 종목이 올랐고 200개 종목은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55포인트(1.23%) 오른 623.68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넵튠이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 소식에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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