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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고안된 비트코인은 지폐나 동전과 달리 물리적 형태가 없는 디지털 통화를 말한다. 은행을 거치지 않고 개인과 개인이 P2P(Peer to Peer·다자간 파일 공유)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통화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화폐다.
1월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비트코인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Bitcoin Tracker One-USD(티커명 : COINXBT SS)'인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수익률만 142.7%에 달했다. 3위도 비트코인 ETF인 'Bitcoin Tracker EUR (COINXBE SS)'(132.8%)가 차지했다. 이들 펀드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100% 노출되는 ETF로, 현재 스웨덴에 상장돼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파생상품 부장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비트코인 해킹사건 등의 여파로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외면받던 비트코인이 블록체인(가상화폐로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는 기술)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산업군이 큰 주목을 받으며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이미 미국이나 유럽권에서는 비트코인을 활용한 간접투자 상품 개발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달러로 거래 가능한 비트코인 거래소 5곳 가운데 거래량 기준 상위 3개의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ETF가 나스닥 상장 심사에 들어간 상태다. 일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ETF(ARKW)는 이미 미국에 상장돼 거래가 가능하다. 이 펀드의 경우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술 기업에 다수 투자하는 ETF로, 아마존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을 편입하고 있다. 간접적으로 비트코
이에 따라 한국투자신탁운용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올해 비트코인 ETF를 국내에 상장하기 위한 상품구조 개발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다만 비트코인의 경우 금이나 은 등 실물 자산을 추종하는 ETF 대비 변동성 위험이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