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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시총은 약 39조5000억원으로 3위인 현대차(30조8000억원)의 추격을 높은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1년 전 시총 20조원으로 8위에 머물던 SK하이닉스는 1년 만에 덩치가 2배로 불면서 지난해 11월 시총 2위를 탈환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해 5월 2만5650원을 저점으로 거침없이 주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를 주축으로 하는 반도체 부문 호조 전망과 함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초과 달성한 점 등 호재가 겹겹이 겹친 모습이다. 실적 발표 당일인 지난 26일에는 전일 대비 3% 넘게 뛰며 5만3300원을 기록했다. 이는 1996년 12월 26일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다.
전문가들은 올 1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 업황 호조가 식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9127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연간 기준으로는 7조776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2015년에 기록했던 사상 최대 이익을 무난히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총 3위로 밀려난 현대차는 이렇다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 초만 하더라도 SK하이닉스와 비슷한 덩치를 자랑했지만 현대차가 주춤한 사이 시총 격차는 어느새 7조원 이상 벌어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4조5380억원, 1조2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9%, 32.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올 상반기까지 내수 및 북미 지역 수요 둔화와 경쟁 강도 상승으로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올해 하반기까지 뚜렷한 돌파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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