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정책 리스크과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이 겹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31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26포인트(0.30%) 떨어진 2077.33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5.93포인트(0.28%) 하락한 2077.66으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대한 불안감과 삼성전자의 약세 흐름이 증시를 끌어내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연휴 기간 동안 이민과 난민을 막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무슬림 7개 국가에 대해 미국 입국을 금지했다. 이에 뉴욕 증시는 에너지, IT 기업들, 항공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한 122.65포인트(0.61%) 하락한 1만9971.13에 거래를 마쳤다
'공포지수'인 변동성 지수(VIX)는 전 거래일 대비 12.67% 상승한 11.92를 기록했으며, 장중 12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 여러 도시에서는 이 정책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고, 의회가 크게 반발하면서 증시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화된 이민 규제 정책은 해외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술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법적 구속력이 있고, 의회가 기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내 증시 또한 '눈치보기'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접고 한 발짝 쉬어가는 모습이다. 기관은 30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48억원, 3억원씩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가 2.57%, 운수창고는 1.25%씩 하락하고 있다. 철강·금속은 1.09%, 전기가스업은 0.76%씩 내리는 중이다. 은행은 0.89%, 음식료품은 0.68%씩 오르고 있다. 통신업과 금융업도 0.47%, 0.23%씩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대장주' 삼성전자가 6거래일만에 소폭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0.20% 내린 199만1000원을 기록하며, 최급 급등세를 소화하는 중이다. 그외 현대모비스는 6.77%, POSCO는 1.63%씩 하락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0.92% 약세다. 아모레퍼시픽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 시각 424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고, 314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포인트(0.19%) 상승한 617.98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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