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다다익선] |
대면채널 위주의 국내 보험시장에서 인터넷보험 또한 가입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생소한 P2P보험의 한국 상륙은 어려울 것으로 점쳐졌다. 때문에 자체적으로 3000명에 달하는 가입자 모집에 성공한 것에 대해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P2P보험은 동일위험에 대해 그룹을 형성하고 일정 수 이상의 계약자가 모이면 보험사에 직접 보장내용·가격을 협상해 가장 좋은 혜택의 보험상품을 가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다. 보험 핀테크 전문 스타트업 두리가 P2P보험 플랫폼 다다익선을 통해 출시한 '펫보험' 역시 가입자를 먼저 모집한 후 보험사와 협상하는 형태의 상품이다.
해당 스타트업이 가입자를 모집하는 것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P2P보험은 물론 보험사와 협상하는 스타트업 두리 또한 일반인들에게 생소했다. 기존 보험사에서 고객을 모집하는 형태가 아닌 색다른 전략이 필요했다고 두리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먼저 보험이 누군가에 의해 가입한다는 편견을 버리고 SNS를 통한 콘텐츠 전파에 집중했다. 특히 25~35세 반려동물 인구가 SNS친화적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강아지를 키우면서 알게 된 조금은 슬픈 사실'이라는 카드뉴스를 제작해 애견인들의 병원비 부담을 꼬집었다. 또 펫보험이 일종의 '병원비 예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당 카드뉴스는 애견 커뮤니티와 25~35세 반려동물 인구를 중심으로 퍼졌고 5일만에 펫보험 가입 희망자 500명이 모였다.
기존 보험상품 마케팅을 버리는 작업도 실시했다. 보험사고에 대한 심각성 환기, 최대금액의 보장, 저렴한 보험료 등 보장과 가격 등의 금융측면의 효용에만 집중된 마
오명진 두리 CSO는 "국내 펫보험이 상당히 경쟁력이 있지만 소비자는 존재를 모르고 보험사는 왜 가입 안하는지 모르는 상황이었다"며 "소통의 부재를 해결하고 서로의 니즈를 만족시켜주는 것이 다다익선이 할 일"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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