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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온라인 자회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이달 말까지 온라인을 통해 월 보험료 20만원 이상을 불입하는 저축보험 상품 '(무)꿈꾸는e저축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3만원 상당의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현행 보험업법에 따르면 고객에게 주는 경품은 3만원을 넘을 수 없다는 점에서 최대 한도의 경품을 내건 셈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비과세 한도 축소가 시행되면 고객이 급감할 수밖에 없다"며 "제도 시행 전에 고객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경품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다른 대형 보험사들도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저축보험 가입자 유치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다음달 2일까지 저축보험에 30만원 이상 가입할 경우 신세계 상품권 3만원권을 증정한다. 10만원 이상 가입하면 신세계 상품권 2만원권을 준다. '저축보험 비과세 혜택 한도 축소 예정'이라는 문구와 함께 1월이 저축보험 가입 골든타임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저축보험 비과세 혜택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이 소비자에게 좋은 목돈 마련 기회"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이달 말까지 저축보험 15만원 이상 가입 고객에게 2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증정하고 가입 후기를 작성하면 1만원 상당 문화상품권을 추가로 준다. 저축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수익에 대해 비과세(15.4%) 혜택을 주기 때문에 가입자들이 필요에 의해서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인기 상품이다. 하지만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세법 개정 시행령을 발표하며 저축보험 비과세 혜택 한도를 일시납 보험료는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줄이고, 월납 보험료는 보험료 제한이 없던 것을 월 150만원 이하라는 기준을 새롭게 만들면서 4월 제도 시행 이전에 고객 확보 차원에서 보험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소비자 입장에서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이벤트를 벌일 때, 그리고 비과세 혜택이 축소되기 전에 저축보험에 드는 게 유리하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온라인 가입 시 통상 보험사들이 기존 판매사 채널을 통한 가입보다 더 높은 이율을 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온라인 판매는 사업비가 훨씬 적게 들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보통 줄어든 사업비를 고객에게 우대 이율로 돌려준다. A보험사 온라인 상품은 판매사 채널로 파는 상품보다 1%포인트 정도 공시 이율이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