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신용평가사들이 국내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차입금 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성 향상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에 따르면 이들 평가사는 지난 11월부터 이날까지 5개 민간기업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 현재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평가받는 민간기업이 20여곳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무디스는 앞서 지난해 11월 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a2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지난 20일 KT의 신용등급을 Baa1에서 A3로 상향 조정했다. S&P는 이번달 들어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고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또한 BB+에서 BBB-로 한 단계 올렸다. 이에 대해 평가사들은 국내기업들의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견조한 영업현금흐름, 우호적인 시장환경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상향조정과 함꼐 이들 기업의 주가 또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6일 오후 1시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90%(1500원) 오른 5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종합화학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KT는 각각 0.31%, 0.35%씩 상승하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의 경우에는 신용등급 상향조정 직전 5만원을 밑돌던 주가가 26일 오후 1시 현재 5만9700원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래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할인한 게 주가이기 때문에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따른 할인율 감소는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주주가치 측면에서도 대외신용도가 상향된다는 것은 전반적인 리스크 감소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신용등급이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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