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대감에 2070선을 웃돌며 오르고 있다.
코스피는 26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17포인트(0.15%) 오른 2070.11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7.83포인트(0.38%) 상승한 2074.77로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 거래일 소폭 오른 데 이어 2거래일 연속으로 보합권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키스톤 XL 송유관'과 '다코타 대형 송유관' 등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해온 사업을 재협상 하도록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 또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행정명령도 발동했다.
이같은 행보는 그가 공약으로 제시했던 인프라 투자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증시 불확실성을 줄인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만선을 뚫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와 관련된 막연한 공포감이나 기대감이 이제는 진정되는 국면"이라며 "자생적으로 회복된 미국의 투자 사이클 회복과 인플레이션 기대는 유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외국인 수급도 여전히 경기 순환 업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분 훈풍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161억원 순매수하면서 장을 끌어 올리고 있다. 개인도 4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기관은 212억원 순매도하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1.78% 상승하고 있고, 전기·전자도 0.98% 오름세다. 통신업은 0.70%, 기계는 0.35%씩 상승하는 중이다. 제조업은 0.26%, 종이·목재는 0.24%씩 강세다. 반면 운송장비는 0.46%, 철강·금속은 0.47%씩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가 2.13% 강세를 보이고 있고, LG화학도 0.95% 오름세다. SK텔레콤은 0.68%, 삼성전자는 0.61%씩 상승하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시각 364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71개 종목이 하락하는 중이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6포인트(0.09%) 오른 610.20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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