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11월 24일부터 올해 1월 24일까지 삼성전자 우선주 가격은 130만6000원에서 152만2000원으로 16.8%나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165만원에서 190만8000원으로 15.6% 상승한 보통주의 주가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다.
현대차도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더 잘나가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현대차 보통주는 같은 기간 13만5000원에서 14만6500원으로 8.5% 오른 데 비해 현대차우는 8만9000원에서 9만6900원으로 8.8% 상승하면서 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처럼 우선주 몸값이 보통주 몸값 상승률을 역전하는 현상은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패러다임이 변화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투자자들은 단순히 주가 상승에 따른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했다면 요즘 투자자들은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많은 배당을 주는 우선주는 가치주펀드와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편입에 나서면서 지난해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자 목표수익률을 낮춰 잡은 투자자들이 배당 매력이 있는 우선주로 눈을 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주 인기가 높아지면서 거래소는 지난 6일 국내 최초로 시가총액 상위 우선주에만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우선주 ETF'를 상장하기도 했다. 이 ETF는 24일 기준 상장 이후 0.2%의 수익률을 냈다. 누적 거래대금은 847억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우선주를 고를 때엔 보통주 실적이 양호하면서 배당을 많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