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에서 개발 속도가 빠르고 기존 도심과의 연계로 입주 즉시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지구는 민간업체가 조성하는 택지지구로 주거·상업·문화·교육 등 자족기능을 갖추도록 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택지개발지구에 비해 규모가 작은 만큼 개발기간이 짧아 투자수익 회수가 빠르다는 점도 매력이다. 지자체나 민간의 주도로 개발을 추진하기 때문에 지구 내 계획된 아파트 물량만 공급돼 희소성도 높다. 사업 시행자는 국가나 지자체, 공공기관, 지방공사, 토지 소유자 등이며, 사업주체는 도시개발사업 조합이다.
지난해 5월 충북 청주시 사천지구에서 분양된 ‘청주 사천 푸르지오’가 대표적이다. 이 사업장은 청약 당시 632가구 모집에 8570명이 몰리며 평균 13.56대 1로 지난해 충청북도 내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권강수 한국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도시개발지구는 처음부터 기존 도심과 연계해 도시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시작돼 학교나 교통망 같은 생활기반시설이 계획적으로 조성된다"면서 “주거여건이 쾌적하고 도심에 형성된 기존 인프라 활용이 용이해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도시개발지구에서 적잖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오는 3월 전북 전주 효천지구 A1블록에서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 84㎡ 단일주택형 1120가구 규모다. 전주 서부신시가지와 효자지구와 인접한 효천지구는 향후 총 4400여 가구를 수용하게 되며, 기존 도심에 있는 생활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전주천, 근린공원과 인접해 정주여건이 쾌적하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평택 용죽도시개발사업지구 A2-1블록에서 '평택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7개동 전용 65~174㎡ 621가구 규모다. 용이동 일대 74만1113㎡ 부지에 조성 중인 용죽지구는 4896가구(1만3710명)가 입주 예정으로 기존 도심인 비전동과 인접해 있어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같은달 시티건설은 광주 효천1도시개발구역 B2블록에서 ‘효천1지구 시티프라디움’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1층, 17개동 전용 84㎡ 단일 주택형 1164가구 규모다. 효천1지구는 광주와 나주혁신도시를 잇는 나들목에 위치해 있으며 문성고, 인성고 등 광주 남구의 명문학군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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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개발사업지구 주요 분양 물량 [자료: 각 업체] |
양우건설은 경기 용인 고림지구 H4블록에서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18개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