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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자료=연합뉴스] |
시장에서는 '재건축 시세가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단지들의 시세가 올해 들어 5000만∼1억원가량 상승했다. 이들 아파트는 사업 추진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라 올해 말로 유예기간이 끝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의 적용을 받지 않을 확률이 높은 단지가 대분이다.
실제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36㎡는 지난해 말 8억4000만∼8억5000만원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급매물이 팔리며 9억2000만원으로 7000만∼8000만원 상승했다. 지난 10월 고점대비 1억2000만~1억3000만원가량 떨어졌다가 다시 7000만원 이상 가격이 회복된 것이다.
같은 아파트 전용 42㎡는 최근 최저 9억4000만∼9억5000만원에 팔린 뒤 가격이 상승하면서 현재 10억원짜리 매물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10억6000만∼10억7000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대책 발표로 1억2000만원이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하락한 금액의 절반 정도인 5000만∼6000만원이 다시 오른 것이다.
매물로 나온 개포동 주공 아파트 급매물들은 거의 소진된 상태로 주변 공인중개사들 사이에서는 급매물 소진 후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어 이전 최고 시세까지 단기간 내 회복은 어렵겠지만 가격이 다시 하락하진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도 올해 들어서만 6건의 급매물이 팔리면서 호가가 상승했다. 이 아파트 전용 112㎡는 지난해 최저 13억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최근 5000만원 오른 13억5000만원에 팔린 뒤 현재 13억9000만∼14억원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최고 15억3500만원까지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대책 발표 후 최고 2억3000만원 떨어졌다가 현재 절반이 조금 못 되는 1억원 가량이 오른 것이다.
강동구 둔촌 주공 아파트도 지난 말부터 급매물이 팔리기 시작해 이달에만 10여건이 거래됐다. 둔촌 주공3단지 전용 102.5㎡의 경우 최근 거래가가 8억9000만원으로 지난달 최저가(8억6000만원) 대비 3000만원이 올랐다. 지난해 10월의 최고가는 9억1000만∼9억2000만원으로, 대책 발표 이후 5000만∼6000만원 하락했다가 다시 절반 수준인 3000만원이 회복된 것이다.
둔촌동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최근 가격이 오르자 매수세가 다소 주춤한 상태지만 한두 개씩은 거
이에 비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 재건축 속도가 더디거나 사업 초기 단계의 아파트들은 고점대비 가격이 5000만∼1억원 이상 하락한 채 거래가 뜸하다. 이들 사업 초기 단지들은 개포나 잠실 등 가격 선도단지들의 움직임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어 대체로 가격이 떨어지는 속도도, 회복도 늦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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