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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간 세종문화회관 일대. [매경 DB] |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윈회 소속인 유찬종 시의원은 "세종문화회관 리모델링과 콘서트홀 건설 등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위한 예산"이라며 "예술복합단지를 조성해 광화문 일대가 문화예술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당초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과 정부서울청사 사이에 위치한 세종로공원(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75)에 2000석 규모 클래식 콘서트홀을 지을 계획이었다. 세종문화회관에는 없는 클래식 전용 공간을 만들어 부족한 시설을 보완하고 세종로를 서울의 역사와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아직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고흥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기회에 콘서트홀 건립을 포함한 세종문화회관 일대 개발에 대해 종합적인 구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역 발전을 위해 가장 적합한 개발 방안을 고민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의회도 예산 심사 당시 콘서트홀 건설에만 초점을 두지 말고 지역 전체에 대한 고민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고 본부장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용역을 발주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유 시의원에 따르면 지역구가 종로인 정세균 국회의장도 세종문화회관 일대 발전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세종문화회관 일대 개발을 위해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들어 왔다. 특히 교통 혼잡 가능성에 대해 집중 자문을 구한 결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세종문화회관이 있는 광화문 지역은 대중교통 인프라스트럭처를 잘 갖추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일부 단체들은 세종로공원 개발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한글학회 등은 공원 내 한말글 수호기념탑 등 조형물 이전 문제
세종문화회관은 1974년 공사에 들어가 1978년 개관했다. 현재 세종문화회관은 시설 개선과 공연장 추가 확보를 위해 회관 뒤편 예술의정원에 블랙박스 극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