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듀오 리쌍의 길(본명 길성준)과 개리(본명 강희건)가 공동투자한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꼬마빌딩'이 매물로 나왔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명문빌딩'이 90억원에 시장에 나왔다. 지상 4층 꼬마빌딩으로 대지면적 196.50㎡, 3.3㎡당 1억5000만원 수준이다.
리쌍은 지난 2012년 53억원(3.3㎡당 8917만원)에 이 건물을 매입했다. 호가대로 거래된다면 5년이 채 안돼 시세차익만 40억원 가까이 얻게 되는 셈이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리쌍의 대출금과 건물 보증금이 40억원 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자본금 10억원 대 투자로 수익률 300% 이상 올린 꼬마빌딩 투자 성공사례"라고 평가했다.
리쌍은 소유기간 동안 점포 계약문제를 놓고 지하 1층 곱창집 '우장창창' 소유주 서윤수씨와 갈등을 빚었다. 리쌍은 '우장창창'을 내보내려 했으나 임차인 서 씨가 건물주 횡포라며 맞서 소송이 벌어졌다. 법원이 지난해 서씨에게 퇴거 명령을 내리면서 현재 명도문제는 해결된 상태다.
부동산 업계에선 현재 캡레이트(수익률)는 3.17% 수준이나 통임대 제안을 많이 받고 있어
문소임 리얼티코리아 과장은 "강남역을 잇는 신분당선이 신사역까지 연장될 예정으로 호재가 많아 가로수길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