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더라도 전문가들은 리츠 투자 때 해당 리츠에 다양한 건물이 담겨 있는지, 건물의 임대차 계약이 안정적인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1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ARA애셋매니지먼트는 다음달 말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있는 '알파리움타워'에 투자하는 공모 리츠를 출시하기로 했다. 공모 규모는 800억원가량이고 배당수익률은 연간 6.5~7.5% 선이 될 전망이다.
오는 3월에는 하나자산운용이 미국 나사(NASA) 본사 등을 자산으로 담은 리츠를, 4월에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이랜드 아웃렛 건물을 담은 리츠를 공모로 선보일 예정이다. 공모 규모는 총 20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수익률은 연 6~7% 수준으로 예상된다.
리츠는 의무적으로 과세소득이나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투자자에게 배당으로 지급한다. 다시 말해 정기적으로 높은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배당주나 채권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봐도 좋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는 공모 리츠가 활성화돼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여전히 초기 단계란 점은 투자에 앞서 꼼꼼히 챙겨야 할 사안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우선 다음달 출시될 판교 알파리움타워 리츠는 삼성물산과 삼성SDS가 임차하고 있는 오피스빌딩인 알파리움타워에 투자한다. 소재지가 중심상업지구가 아닌 점과 임차인 구성이 단순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판교 지역 오피스시장의 성장성이 높고 공실률이 지난해 말 기준 0.3%에 불과하다 점은 매력적인 부분이다.
3월 하나자산운용이 내놓을 미국 리츠 투자펀드는 미국의 NASA 본사 건물을 담고 있다. 미국의 경기 상승 흐름에 맞춰 미국 리츠의 주가 상승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신 이 상품은 펀드인 만큼 수수료가 높다.
4월 상장 예정인 코람코자산신탁의 이랜드 아웃렛 리츠(E리츠코크렙)는 오피스빌딩이 아닌 상가건물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다른 상품과 차별화돼 있다. 특히 매장을 운영하는 이랜드그룹이
■ <용어 설명>
▷리츠(REITs) : 공모 리츠는 상장돼 주식처럼 수시로 매매할 수 있다.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도 가능하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