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 증가로 소형 오피스텔 인기가 여전하다.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우려도 함께 높아졌지만 1~2인 가구 증가속도가 가속화되고 있고, 수익률도 은행금리에 비해 여전히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1~2인 가구수는 1019만 7258가구로 5년전인 2010년(834만 7217가구)에 비해 22.16% 증가했다. 2000년까지만해도 1~2인 가구는 495만 4981가구에 불과했지만 2015년들어서는 1000만 가구를 넘어서며 국내 전체 가구수(1911만 1030가구)의 절반을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집계된 1~2인 가구는 208만 8693가구로 5년 전(160만 6229가구)에 비해 30.04% 증가했으며, 인천이 29.77%, 울산 29.57%, 제주 27.6%, 광주 27.24%, 서울 25.06%, 대전 23.65% 등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1~2인 가구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또한 소형 오피스텔은 미국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수익률도 은행 금리에 비해 여전히 높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지난 12월 기준 전용 20㎡미만과 전용 21~40㎡ 미만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각각 5.86%, 5.51%로 1금융권 1년 만기 정기적금금리(은행연합회 기준, 1%대)와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5.34%) 보다 높다.
이와 함께 청약시장에서 1~2인 가구 증가지역의 소형 오피스텔의 인기도 높은 편이다. 한미글로벌이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대에 선보인 주상복합 '방배마에스토로 오피스텔'은 평균 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 당일 완판됐다. GS건설이 지난해 11월 경기도 안양시 평촌신도시에서 선보인 소형오피스텔 '평촌자이엘라'도 평균 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이틀만에 100% 계약을 마쳤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소형오피스텔은 전매제한 강화나 잔금대출 규제에도 적용되지 않아 주택시장 침체에 틈새상품으로 부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1~2인 가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수요가 충분한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시에는 지역에 따른 (수요) 편차를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내에도 1~2인 가구 증가지역에서 소형오피스텔이 공급된다. 양우건설은 다음달 경기 이천시 안흥동 일대에서 '이천 양우내안애 클래스568'(전용면적 24~53㎡ 568실)을 분양한다. 이천시는 지난 5년 동안 1~2인 가구가 2만 9297가구에서 3만 5842가구로 22.34% 늘었다.
같은 달 한라는 경기 위례신도시 일반상업용지 3-2-(1·2)블록에서 '위례 엘포트 한라비발디' 오피스텔(전용 23~48㎡ 412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성남시는 지난 5년 간 1~2인 가구가 15만 631가구에서 18만 1384가구로 20.42% 증가한 지역이다.
온누리종합건설은 이달 중 인천 중구 운서동 일대에서 '영종 스카이파크리움' 오피스텔(전용 17~53㎡ 322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 중구의 1~2인 가구는 2만 4883가구로 지난 5년간 52% 이상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경기 광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 1-1블록에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오피스텔(전용 19~83㎡ 876실)을 분양 중이다. 수원시 1
마이스터건설은 서울 도봉구 도봉동 일대에 들어설 '도봉 엠블렘' 오피스텔(전용 17~19㎡, 228실)을 분양 중이다. 도봉구 1~2인 가구수는 6만 351가구로 지난 5년 간 26.41% 증가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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