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0일 LG화학에 대해 올해는 화학 부문와 전지 부문의 이익이 모두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LG화학의 주가는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와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부진 때문에 다른 화학기업들과 달리 하락했다"며 "현재 주가에는 부진했던 부문의 실적 악화를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 고부가합성수지(ABS·왼쪽)와 폴리염화비닐(PVC·오른쪽)의 스프레드 추이.
KB증권은 올해 LG화학이 화학부문에서 2조33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전망치보다 8% 높여 잡았다. 앞으로 3~4년동안 업계의 생산물량 증설이 제한적인 고부가합성수지(ABS)와 폴리염화비닐(PVC)는 모두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봐서다. 또 합성고무의 원료인 부타디엔(BD) 가격 상승도 LG화학의 실적을 개선시킬 것으로 현대증권은 분석했다.
2차 전지 부문은 적자폭
감소가 전망됐다. 백 연구원은 "올해 LG화학 2차전지 부문은 1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지난해 전망치 350억원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중대형 전지 외형은 30% 정도 늘어나지만 높은 감가상각비 등으로 흑자전환 시점은 내년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