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약보합으로 출발하고 있다.
코스피는 4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47포인트(0.12%) 떨어진 2041.50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2.32포인트(0.11%) 오른 2046.29로 개장했지만,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오는 6일 '대장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지난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다른 큰 변수들이 부재한 가운데 '우선 지켜보자'라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비교적 안정적인 대외 환경 속에서 코스피는 2030선을 중반에 두고 등락하고 있다"면서도 "과거와 달리 실적 발표 시즌에 근접할수록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점이 과거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7억원, 기관이 222억원씩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288억원 순매수 하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321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과 은행이 0.58%, 0.56%씩 하락세다. 운수창고는 0.45%, 전기·전자는 0.30%씩 내리고 있다. 유통업과 화학도 0.28%, 0.24%씩 떨어지고 있다. 종이·목재는 2.18%, 증권은 0.79%, 건설업은 0.48%씩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신한지주가 0.97% 하락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0.78%, SK텔레콤은 0.67%씩 떨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SK하이닉스도 0.64%, 0.53%씩 약세다. 반면 NAVER는 양호한 실적 전망에 2.22% 오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32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고, 371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8포인트(0.04%) 상승한 636.85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37억원, 64억원씩 순매도 하
지난밤 뉴욕 증시는 제조업 지표가 양호한 데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2월 미국 제조업지수는 54.7로, 전달에 비해 올랐다. 제조업지수가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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