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용산구에 따르면 올 하반기 용산 지역 내 빈집은 246채에 달한다. 이 집들은 흉물스럽게 방치돼있어 도시 미관에도 안좋고, 각종 생활폐기물이 쌓이는 거점이 돼 주변 슬럼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구는 주차관리과에서 시행하고 있는 '주차장 공유사업'을 빈집 문제와 연결시켰다. 빈집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소규모 주차장을 조성해 주택가의 병폐로 꼽히는 주차난도 일부 해소하자는 것이다.
이 주차장은 토지 매각 등으로 소유주의 반환요청이 있을 때까지만 지역주민을 위한 공용주차장으로 사용돼 분쟁도 적다.
이미 용산구는 2013년부터 이 사업을 진행해 빈집과 나대지를 포함, 총 7곳을 30대 규모 주차공간으로 바꿨다. 주택 철거비용은 소유주가 부담하지만, 주차장 조성비용은 구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소유주 입장에서도 크게 손해가 없다.
무엇보다 좁은 골목 사이사이로 위험천만하게 불법주차를 해 안전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단 몇 구획이라도 안전한 주차공간을 확보했다는 것이 큰 성과다.
올해 들어서는 용산구는 산천동에 위치한 대지면적 127㎡의 빈집을 대상으로 소유주와 협상에 나섰다. 집주인도 사업 취지에 공감,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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