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 들어 이 공식에 균열이 생겨나고 있다. 한국 게임산업이 예전처럼 큰 폭의 성장을 하기 힘들다는 시장 우려가 커져 치솟던 게임사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수십 배에 달하던 게임사 주가수익비율(PER)이 코스피 평균(10~11배)을 밑도는 현상도 나왔다. 그렇다면 지금 저평가된 게임사 주식을 본격적으로 담을 시점이 온 것인가.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따져봐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게임업체 컴투스의 내년 예상 실적 기준 PER는 7배 안팎으로 3년 내 최저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는 내년 컴투스가 올해 대비 약 10% 늘어난 16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한다. 2014년 출시해 국내외 누적 매출 8000억원을 찍은 흥행작 '서머너즈워'가 여전히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에 머물며 인기다. 이달 중순 기준 독일에서는 3위, 프랑스에서 4위를 달리며 글로벌 성공 스토리도 쓰고 있다. 하지만 올해 주가는 역주행 일변도다. 올해 초 장중 주당 20만원에 육박했던 주가가 29일 8만7200원에 마감했다. 최고치 대비 반 토막이 넘게 빠졌다. '서머너즈워' 이후 2년간 대박 게임이 없었다는 시장 우려가 주가 발목을 잡았다. 그 덕에 PER가 게임사에서 보기 힘들었던 10배 미만 구간으로 진입한 것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가 최악의 암흑기를 보낼 때에도 주식이 PER 10배 안팎에 거래됐는데 7배까지 떨어진 지금은 저평가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게임사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는 점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황에도 게임산업은 여전히 15~20%씩 성장하고 있다"며 "이에 반해 기업평가 수치는 역사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투자를 검토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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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